지붕 모형과 구상

지붕 모형과 구상

지붕의 형상에는 물매가 있는 경사지붕과 물매가 거의 없는 평 지붕이 있다.
여기에 여러 가지 기능을 갖도록 하고 구조적 요구와 의장상의 요구를 가미하면 여러 가지 형태의 지붕이 만들어지게 된다.

박공지붕과 외쪽지붕은 경사지붕의 기본형이다. 모임지붕 ·방형(方形)지붕 ·합각지붕 ·맨사드지붕(mansard roof) 등은 기본형의 지붕에 의장상의 요구를 가미한 것이고, 솟을지붕 ·톱날지붕 등은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것이다.

이 밖에 구조상의 요구에서 아치 ·돔 ·M자형 ·V자형 ·W자형 ·반원형 등의 지붕이 있다. 평 지붕에는 난간 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예전에는 지붕 잇기 재료로서 목재 ·풀 ·돌 ·기와 등밖에 없고 방수기술도 없었으므로 이들의 작은 조각들을 모아서 급경사 지붕을 만들었다.

이렇게 정착된 기술은 일정한 건축양식을 형성하였다.
현대에는 금속판이나 콘크리트 등의 견고한 재료와 단위면적이 큰 칼라강판 등의 재료가 나와서 지붕을 급경사로 만들 필요가 없게 되었다.

지붕의 물매를 결정하는 데는 그 지역의 강수량과 지붕 잇기 재료와 지붕경사면의 길이도 고려해야 한다.
바람을 동반한 비와 수직으로 내리는 비중에서 어느 것이 빈도가 잦은가에 따라 지붕 잇기 방법도 달라진다.

눈이 많이 오는 지방에서는 지붕물매를 급하게 해서 눈이 흘러 떨어지도록 하나, 반대로 눈을 털어 낼 때 너무 급한 경사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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